삼성디스플레이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다. 노동, 안전보건, 환경 등 주요 ESG 이슈를 기업 경영에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1일 글로벌 기업들의 ESG 연합체인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책임감 있는 산업 연합)에 가입했다고 발표했다. RBA는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로 2004년 설립됐다. 2017년 명칭을 EICC(전자산업시민연합)에서 RBA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ESG 이슈를 챙기고 있다. 기업윤리 수준 향상을 위해 여러 국제 규범을 바탕으로 ‘RBA 행동규범’을 제정해 운영 중이다. 회원사는 삼성전자, 애플, 인텔 등 160여 곳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RBA 가입을 계기로 관련 국내법은 물론 노동, 안전보건, 환경, 기업윤리, 경영시스템 등 RBA가 제안하는 5개 분야의 글로벌 행동규범을 철저히 지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과 협력사에도 RBA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VAP(제3자 현장 수검)를 통해 전문 평가기관에서 RBA 행동규범 준수 여부에 대한 현장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경영 사무국’을 신설하고 전체 사업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