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7일 7원 이상 오르면서 1,10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4원 오른 달러당 1,10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8.6원 오른 달러당 1,108.7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 폭을 조금 더 키워 장중 한때 1,11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 강세가 연동되면서 환율 급등에 영향을 줬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10년물)는 1.30%를 넘어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신 보급과 재정 부양 기대 등이 미 국채 금리 급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10원 선 전후에서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을 요인이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영향 등으로 원화 강세가 이어졌는데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한 발짝 물러선 분위기"라며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환율이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45.2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42.70원)에서 2.56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