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장보기 부담 커져
특란 10개 도매가 2천원 넘어…"'계란 파동' 이후 처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특란 10개 도매가격이 2천 원을 넘어섰다.

최근 '밥상 물가'가 뛰는 가운데 설을 코앞에 두고 소비자들의 장보기 부담이 더욱 커졌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유통가격 동향에 따르면 특란 10개 도매가가 전날 기준으로 2천4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10일 1천163원과 비교하면 72.3% 상승한 것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특란 10개 도매가가 2천 원을 넘은 것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격이 급등했던 2016∼2017년 '계란 파동'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계란 소비자 가격도 계속 상승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사이트(KAMIS)에 따르면 9일 특란 30개 평균 가격은 7천476원으로 한 달 전 6천116원에 비해 22%, 1년 전 5천219원보다 43% 올랐다.

유통업계는 병아리가 알을 낳는 산란계가 되기까지 6개월가량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만약 AI 사태가 당장 3월에 끝난다 해도 계란 가격이 안정화되기까지 최소 7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들은 정부의 농수산물 할인 '농할갑시다' 행사를 통해 계란을 20% 할인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계란 할인 행사를 언제까지 계속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