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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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문화가 바뀌는 만큼 명절 선물도 진화하고 있다. 부모님을 위한 보험 상품이 효도선물로 떠오르면서 일부 보험사들은 간병비 특약이 포함된 신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간병 보험은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 요양이 필요할 때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집중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수명이 길어지고 질병에 걸릴 우려가 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해상의 '내인생든든한라이프케어보험'은 경제활동기부터 노년기까지 필요한 돌봄 비용과 소득상실을 종합 보장하는 보험이다.

질병 및 상해로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 간병인을 최대 180일까지,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는 가사도우미를 100회 지원한다. 직접 지원을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험금으로 받을 수도 있다.

특히 장기요양등급(1~5등급) 판정을 받은 경우 일시금을 지급하고 업계 최초로 재가방문요양, 노인요양시설을 이용할 경우 매월 간병 비용을 최대 110세까지 지급한다.

NH농협생명의 '평생케어NH종합보장보험(무)'은 핵심 질병인 암과 5대 부위인 심장·뇌·간·폐·신장에 대해 두루 보장한다. 가입연령은 최소 15세부터 최대 75세까지며 15년 단위 갱신계약을 통해 최대 105세까지 보장한다.

'간병인지원입원특약(갱·무)'(가입금액 1000만원)에 가입하면 질병과 재해로 입원시 간병인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간병인은 24시간 지원되며 간병서비스 업체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회사가 부득이한 이유로 간병인을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사용한 간병인 비용에 대해 1일당 현재(올해 2월) 기준 간병비인 12만9000원을 지급한다. 간병인 이용을 원치 않을 경우 1일당 입원급여금 2만원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신한생명의 '무배당 진심을품은간병비찐건강보험(갱신형)'은 뇌출혈 또는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시 매월 간병비로 보험금을 확정 지급한다.

보험 가입 1년이 지나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이 확정되면 매달 100만원씩 5년간 보험금(주계약 보험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을 지급받는다. 보험 가입 1년 미만인 경우에는 보험금의 50%만 보장한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부모님의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이른바 '효도 보험'은 현금이나 건강식품 등 선물을 대신해 명절 전후로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특히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고령화로 간병비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