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국내 정유업체 중 처음으로 출장세차 등 프리미엄 세차시장에 진출한다. 전국 2500여 개에 달하는 주유소를 기반으로 영세 세차업체와 협력해 3조7000억원 규모의 세차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3.7조 세차시장 도전장
현대오일뱅크는 프리미엄 세차 브랜드 ‘카샥샥’으로 세차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카샥샥은 빠르고 깨끗한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세차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3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세차는 진행 방식에 따라 △손세차 △출장세차 △기계식 세차 △셀프세차로 구분된다. 이 중 손세차와 출장세차 등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프리미엄 세차시장에 주력하겠다는 게 현대오일뱅크의 계획이다. 정유업계는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를 맞아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가 확산하고, 세차용품 시장도 대폭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중소업체와 협력해 세차 사업에 나선다. 손세차와 출장세차 등 세차 서비스는 중소 전문업체가 수행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자사의 주유소 플랫폼을 제공하며 멤버십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국에 보유한 2500여 개 주유소를 프리미엄 세차 플랫폼으로 활용해 계약을 맺은 중소업체들이 이 주유소에서 세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카샥샥 브랜드 출시와 함께 직영주유소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세차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전문 제조업체와 협력해 카샥샥 세차 세제를 개발했다”며 “렌터카 업체 등을 대상으로 전용 세차 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B2B(기업 간 거리)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