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계란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정부가 설 연휴 전까지 계란 2000만개를 들이기로 한 데 이어 2월 말까지 계란 2400만개를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계란 가격이 치솟는 데 따른 조처다.

기획재정부는 3일 김용범 제1차관 주재로 설 성수품 가격 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계란·사과·배 등 일부 품목의 가격불안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가격 안정 방안을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정부는 우선 계란의 신속한 수입을 위해 현지 수출 작업장을 확보하고, 통관절차 및 난각 표시, 포장 등 계란 유통 과정을 집중 점검·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매점매석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계란 수급이 계속해서 악화하는 경우 추가 수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사과나 배 등 설 성수기에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설 성수품 공급 계획에 맞춰 사과는 평시 대비 2.1배, 배는 1.9배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민간 공급자들이 현재 저장·보유하고 있는 사과·배 등이 조기에 시장에 출하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