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 직원이 테블릿PC로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표 제공
삼표그룹 직원이 테블릿PC로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삼표 제공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인 삼표그룹(회장 정도원)이 레미콘·골재·모르타르 등 전 사업장에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해 이달 중 본격 적용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생산·유지·보수 등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의미한다. 삼표그룹은 ICT 기반의 설비점검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생산 효율성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삼표그룹은 △설비 관리·예방보전 시스템 △태블릿PC 및 PC 모듈 △도면관리 시스템 등의 구축을 완료했다.

삼표그룹은 스마트공장 본격 적용에 앞서 각 사업장에 공용 태블릿PC를 전달했다. 현장 작업자들은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빠르게 점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상 발생 후에야 문제를 파악할 수 있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예방 점검이 가능해짐에 따라 설비 고장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부품 교체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나눠 관리되던 설비·도면·기술 등의 정보도 통합 관리된다. 사업장별로 분산된 도면을 통합 관리하고, 설비 정보 등도 표준화했다. 표준화된 정보는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과 데이터로 연동돼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전송할 수 있다. 여기에 필요한 도면 조회 정보를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페이퍼리스(종이가 필요 없는)’ 업무도 가능해진다.

삼표그룹은 전 사업장에 대한 예측 정비를 통해 공정별로 최적의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또한 현장에서 도출되는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표그룹은 지난해 8월 제너럴일렉트릭(GE)과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를 사장급으로 영입하는 등 4차산업 혁명에 따른 제조 혁신에 발빠르게 준비해왔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제품 생산 과정부터 시설 유지·보수 등까지 스마트로 전환되는 만큼, 업무 효율성 향상과 엔지니어링 인프라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공장 도입에 따른 변화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