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 현대기아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 현대기아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지난해 사들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주식 800억원 어치가 약 3배로 불어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작년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각각 406억원, 411억원어치 매입했다. 현대차는 주당 6만9793원, 현대모비스는 13만5294원에 샀다.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폭 속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주가가 급락하던 시기였다.

그때로부터 약 1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정 회장이 매입한 주식 가치는 2371억원으로 불어났다. 약 3배로 뛴 셈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가 24만원, 32만1500원으로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수익률로 보면 현대차 주식은 243%, 현대모비스는 137%를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공포 장세에서 벗어나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반등한 영향이 컸다. 최근에는 애플과 협력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두자리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정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2019년 말 1조6402억원에서 지난 15일 기준 3조8927억원으로 1년여 만에 2조원 넘게 불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