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에 이르는 수입 관세를 0~4%로 깎아주는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60개 품목의 내역이 3일 공개됐다. 지난해 49개 품목에서 11개 품목이 확대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매년 초 수입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불안을 막기 위한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공개한다. 미래차와 반도체, 바이오 분야 기업의 원자재 해외 조달 비용이 줄어들면서 4000억원의 지원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수소차와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31개 품목은 관세율이 0%로 떨어진다. 수소 연료전지 제조에 필요한 각종 생산설비와 이차전지 제조 소재 등도 포함됐다.

자동차와 철강, 섬유, 광학 등 핵심산업과 관련해서는 21개 품목의 관세율이 0~4% 적용을 받는다.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촉매, 항공기용 특수강 생산을 위한 소재,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소재 등이다.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대해서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할당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LNG는 난방용 에너지 수요가 집중되는 동절기에 한해 할당관세 혜택을 받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