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보험·디지털 강화 위한 조직개편 단행…부회장 직제 신설
KB금융지주는 그룹 내 핵심사업인 '보험 및 글로벌' 사업에 대한 추진력 강화, '넘버 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디지털 부문 강화를 방향성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29일 단행했다.

우선 최근 인수합병(M&A) 등으로 그룹 내 비중이 확대된 보험부문 및 글로벌부문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하게 될 부회장 직제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올해 자회사로 신규 편입한 푸르덴셜생명의 유기적 안착과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KB생명 등 보험계열사간의 시너지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그룹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디지털혁신총괄(CDIO, Chief Digital Innovation Officer)을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Chief Digital Platform Officer)로 변경했다.

디지털플랫폼총괄은 그룹의 디지털플랫폼 혁신뿐만 아니라 디지털플랫폼 내 고객경험(User Experience) 개선과 품질보증(Quality Assurance) 역할까지 담당함으로써 진정한 고객 중심의 금융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콜센터 대비 인공지능(AI) 기반 상담플랫폼(콜봇, 챗봇 등) 활용 등을 통해 보다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고객상담서비스를 제공할 '미래형 컨택센터(Contact Center)'로의 변화를 총괄하는 스마트고객총괄 직제를 신설했다. 그룹 내 AI 관련 추진전략 수립 및 계열사간 협업을 지원하는 AI혁신센터를 신설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보험 및 글로벌 사업에 대한 리더십 강화, 고객중심 플랫폼 혁신 가속화 및 AI 사업 추진 조직 강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 원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도 이날 2021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주요 특징은 △플랫폼조직 신설 △고객 마케팅 강화 △신속한 실행력이다.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조직을 8개 사업그룹내에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본부 마케팅 조직을 강화해 핵심고객 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영업점 성과를 지원하며 본부 부서의 의사결정 라인 슬림화 및 업무 효율성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