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매퍼 "국내 첫 3D 입체영상으로 안전진단"
교량 터널 댐 등 주요 기반 시설은 정부가 정기적으로 안전진단을 한다. 하지만 대형 교량의 교각 등을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바지선, 크레인 등 고가 장비를 동원해야 할 때도 있다. 코매퍼는 대형 구조물을 3차원(3D) 입체 영상물로 디지털 변환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처음으로 구조물 안전진단에 활용한 업체다. 김달주 코매퍼 대표(사진)는 “3D 모델링 기술을 이용하면 구조물의 균열 위치 등을 쉽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매퍼는 올 들어 한국시설안전공단의 발주로 원효대교, 올림픽대교, 수도권 광역 상수도 등 5건의 3D 모델링 용역 업무를 했다.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코매퍼트윈)를 통해 3D 모델링과 실제 구조물의 오차범위(위도 경도 고도 등)를 1㎝ 이하까지 정밀하게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3D 영상기술을 통해 안전진단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디지털화된 안전진단 데이터를 시차별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시설물의 변형·손상을 추적하기도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코매퍼의 3D 디지털 기술은 안전진단 분야 외에도 지적 조사 및 도로, 항만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그는 “항만시설 관리를 위한 사업 수주를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과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인천대에서 도시건설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김 대표는 대학에서 연구한 3D 모델링 등으로 건설현장의 측량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해 팔콘이란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건설현장보다 구조물 안전관리에 더 쓸모가 많다고 판단한 뒤 올초 법인명을 코매퍼로 바꾸고 본격적으로 안전진단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