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아트, 철도용 차축베어링 독자 개발…북미 수출 뚫어
베어링아트는 산업용 및 자동차용 베어링을 제조하는 대표 기업이다. 송영수 베어링아트 대표(사진)는 독자적 기술 개발로 부품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수출을 확대했고, 베어링산업 선도 기업으로서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동안 철도차량용 차축베어링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베어링아트는 2000년 3세대 휠 베어링을 독자개발하는 데 성공해 대한민국기술대전 동상을 받은 데 이어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이 밖에 KT 신기술 인증, 장영실상 수상 등의 성과를 올렸다. 산업용 베어링 기술도 개발해 2015년 국제철도산업규격 인증을 받았다. 이어 2016년에는 도시철도용 차축베어링을 국산화해 이듬해인 2017년 미국 철차협회 인증을 획득했다. 이같은 기술 개발 및 지속적인 품질 향상 노력으로 베어링아트는 국내 베어링산업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차축베어링 국산화는 코레일 등 국내 업체의 수입을 대체하는 효과뿐 아니라 북미 등 신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성과도 냈다. 베어링아트는 생산량의 약 62%를 수출(2억1400만달러)함으로써 국가 수출 확대에도 기여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정밀기계 볼베어링도 국산화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일본의 무역규제에 따른 베어링 국내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대부분 수입하는 로봇용 크로스롤러베어링을 국산화했다.

베어링아트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신규 고용을 지난해 대비 6.3% 늘렸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