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하락한 상황에서도 일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가 하향 조정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니다.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전날보다 0.06%포인트 올렸다. 신규 코픽스 기준 연 2.76%~3.96%다. 상품마다 달랐던 우대금리를 일괄 조정하면서 금리가 올랐다는 게 국민은행 측 설명이다.NH농협은행도 이날부터 변동형 주담대 최저금리는 0.35%포인트 올렸다. 최고금리는 0.05%포인트 낮추면서 연 2.66~3.67%로 조정했다. 우대금리 한도 축소가 최저금리 상승의 원인이다.우리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전날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연 2.59~3.89%다. 신한·하나은행은 코픽스 연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매일 산출하는데 전달과 비교해 금리는 낮아졌다.신한은행은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이날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연 2.39~3.64%로 전달보다 0.23%포인트 내렸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하는 하나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연 2.613~3.913%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은행연합회는 전날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7%로 전달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0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소폭 떨어진 것이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NH농협 SC제일 IBK기업 한국씨티)이 조달하는 주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다.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등이 대표적인 수신상품이다.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국민은행이 디지털 기능과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선보인다. 고객이 다가서면 생체 인증 모듈이 자동으로 열리고 화면 기울기가 조정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국민은행은 서울 돈암동 지점에 자동화 코너 ‘디지털셀프점 플러스’(사진)를 16일 선보였다. 이 지점에는 새 ATM(뉴 디지털 ATM)과 대형 디지털 샤이니지(옥외 디스플레이), 365일 은행 관련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텔러머신(STM) 등이 모두 배치된다. 지점에 배치된 ‘스마트매니저’가 디지털 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고객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뉴 디지털 ATM이다. 42인치 대형 모니터를 적용하고 자동 개폐 바이오인증 모듈을 장착했다. 모듈이 열린 뒤 손을 가져다대면 정맥 인증으로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다. 사용자를 인식하면 화면이 슬라이딩 형태로 움직여 기울기도 자동으로 조정한다. 5만원 인출 등 자주 사용하는 메뉴는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기 외관뿐 아니라 사용자 이용 패턴 분석, 심리 연구 등을 통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원하는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여러 차례 화면을 넘길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 기기는 KB금융 여의도 통합 신사옥 1층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국민은행은 올해 20대를 시작으로 내년에 새 ATM 도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각 은행이 비슷한 기기를 사용 중인 가운데 업계 최초로 디지털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ATM을 도입했다”며 “고객이 현금 인출 등 간단한 업무를 손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기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도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JB금융그룹 임직원은 토이비누 만들기, 도서기부 등의 비대면 기부를 지난 11일 진행했다. 토이 비누 만들기는 비누 제작용 ‘DIY(do it yourself)’ 키트를 임직원 가정에 보낸 뒤 제작된 비누를 다시 모으는 방식이다. 모은 비누는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 도서기부도 비대면으로 중고도서를 기부하면 권수에 따라 새 책으로 바꿔줘 참여율을 높였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비대면 기부는 공지가 난지 하루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직원의 호응도가 매우 높았다”며 “비대면 기부를 또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역시 비대면 사회공헌에 나섰다. 신한생명은 지난달 19일 ‘1004DAY 봉사 대축제’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1004명의 임직원이 배냇저고리 독도사랑 필통 편백배게 등을 만들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종교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언택트 기부서비스’를 13일 시작한다. 이는 종교단체와 신도의 안전과 편의성을 위한 서비스다. 종교단체가 신한은행에 기부금 계좌를 열면 계좌와 연결된 URL을 받는다. 신도는 이 URL을 통해 휴대폰 인증만으로 기부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조계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계사 전용 기부페이지’를 만들기도 했다. 국민은행도 지난 9월 앱을 통해 헌금이 가능한 디지털헌금바구니를 출시해 비대면 예배 전환을 도왔다.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