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가 대표이사 맡은 경우 평균 11.7년 재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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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내 퇴임한 국내 대기업 전문 경영인의 대표이사 재임 기간은 평균 4년이 못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주(오너) 경영인에 비해 8년 이상 짧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47개 기업의 2010년 이후 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의 재임 기간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 동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가 퇴임한 전문경영인(사주 제외)의 평균 재임 기간은 3.6년으로 집계됐다.

오너일가가 대표이사를 맡은 경우 평균 11.7년을 재직한 것과 비교해 8.1년이 짧은 것이다.

퇴임한 전문경영인 중 대표이사 재직기간이 가장 길었던 회사는 한국투자금융그룹으로 11.9년에 달했다.

이어 금호아시아나(5.2년), 현대백화점(88,700 -1.55%)·영풍(619,000 -2.52%)(5.0년)이 5년 이상이 LG(4.7년)와 롯데·대우조선해양(29,000 +0.17%)(4.4년), 하림(3,255 +0.93%)·두산(각 4.0년)은 4년을 넘었다.

이에 비해 카카오(118,000 -1.26%)는 전임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 기간이 1.7년으로 가장 짧았다. KT(28,800 -0.35%)(2.0년), 농협(2.2년), CJ(2.4년), 포스코(351,000 -1.27%)(2.4년), 현대중공업(2.6년) 등도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재계 1, 2위인 삼성과 현대차(225,500 -1.53%) 대표이사의 재임 기간은 각각 3.6년, 3.3년으로 평균과 비슷했다.

이에 비해 현재 재직 중인 대표이사의 경우 임기 만료 예정일을 기준으로 산출한 임기는 평균 4.1년으로 퇴임한 대표이사보다 0.5년이 더 길었다.

현직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 기간이 가장 긴 그룹은 하림으로 4개 계열사, 5명의 대표이사 평균 근무 기간이 9.1년에 달했다.

다음으로 금호아시아나가 6.9년, 교보생명보험 6.3년, 미래에셋 5.7년, LS 5.6년, 두산 5.2년 등의 순이다.

카카오의 경우 앞서 퇴임한 대표이사의 재임 기간이 평균 1.7년이었으나 현직 대표이사의 재임 기간은 5년으로, 30대 그룹 중 7번째로 길었다.

개인별로 퇴임한 대표이사 중 최장기간 재임한 인물은 최양하 전 한샘(119,500 -1.65%) 회장으로 25.4년에 달했다. 최 전 회장은 한샘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5년 넘게 CEO로 근무하며 회사를 종합 인테리어 기업 1위 자리에 올려놔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렸다.

현직 대표이사로는 곽선기 서희건설(1,835 -0.54%) 사장이 18년째 근무 중이며 차석용 LG생활건강(1,544,000 -1.72%) 부회장 17.2년, 태기전 한신공영(26,450 +1.34%) 사장이 16.3년, 이강훈 오뚜기(567,000 -1.05%) 사장과 이문 고려제강(25,450 -2.12%) 부회장이 각 15년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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