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손보협회장 "연임 뜻 없다"… 차기 협회장은 누가?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사진)이 연임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 협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다음 달 5일 임기가 끝나면 예정대로 물러나겠다고 알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김 협회장이 회추위 위원들에게 손해보험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분이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연임 의사가 없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김 협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 협회장이 연임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하면서 협회장 인선은 ‘2파전’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차기 협회장에는 김 협회장과 함께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사장급)과 유관우 김앤장 고문 등이 거론돼 왔다.

강 실장과 유 고문은 모두 보험감독원 출신으로 금감원에서 보험 관련 부원장보를 맡았다. 강 실장은 2010년 보험개발원장으로 활동했고 2015년 메리츠화재로 자리를 옮겼다. 유 고문은 2008년부터 김앤장에 몸담았으며 금융발전심의위원회 보험분과위원에 위촉되기도 했다. 김 협회장과 강 실장도 각각 법무법인 광장과 법무법인 태평양 등 3대 로펌에서 고문으로 있었다.

회장추천위원회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손해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 6명과 장동한 보험학회장, 성주호 리스크관리 학회장 등 외부 인사를 포함해 모두 8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가 맡았다.

추천위는 지난 21일 첫 회의를 열고 후보 추천 방식과 일정 등을 협의했다. 협회장 임기는 3년이다.

추천위는 단수 또는 복수의 협회장 후보를 이달 안에 손보협회 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협회장 선출은 총회 결정 사안이다. 다음 추천위 회의는 27일에 열린다.

손보협회장에 이어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도 각각 11월 30일과 12월 8일에 끝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