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21일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성능과 안전성이 강화된 FLNG(액화천연가스 설비) 설계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FLNG는 육상의 천연가스 처리시설을 그대로 선박 위에 옮겨놔 ‘바다 위 LNG 생산기지’로 불린다.

기존 제품보다 선체 폭을 키워 LNG 처리 능력을 높인 것이 이번에 인증받은 설계의 특징이다. 용기 진동에 따라 액체가 떨리는 ‘슬로싱’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단일 화물창 구조로 LNG를 연간 350만t 생산할 수 있다. LNG 저장량은 20만9000㎥다.

대우조선해양과 ABS는 지난해 6월부터 공동으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기본설계 연구와 검증을, ABS가 설계 적합성과 위험성 검토를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장 침체가 지속하고 있지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고객의 요구에 유연성 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5월 세계 최초로 FLNG를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