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 리젠을 생산한다.  효성 제공

효성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 섬유 리젠을 생산한다. 효성 제공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지난 14일 국내 주요 기업 760곳을 상대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평가한 결과를 내놨다.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항목별 등급과 이를 모두 합친 통합 등급 두 가지로 나눠 발표했다.

통합 등급에서 ‘매우 우수’를 의미하는 A+는 전체의 2.1%인 16개사에 그쳤다. 최고 등급인 S가 한 곳도 없어 이들 16개사가 ESG에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됐다. 16개사 중 효성그룹 계열사가 세 곳이나 있었다.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이었다. (주)효성과 효성중공업은 A(우수) 등급이었다.

효성은 그룹 차원에서 ESG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2017년 그룹 수장이 된 조현준 회장은 취임 직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그룹을 지주사인 (주)효성과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으로 나눴다. 조 회장은 (주)효성의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책임경영을 하고, 사업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자신이 맡았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 자리는 사외이사에게 넘겨 독립적으로 사외이사들이 선정될 수 있도록 했다. 2018년에는 이사회 의장직까지 사외이사가 하도록 했다. 부당 내부거래 방지를 위해 투명경영위원회도 설치했다.

환경 분야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했다. 효성화학이 개발한 신소재 폴리케톤이 대표적이다. 폴리케톤을 1t 생산할 때마다 대기오염물질인 일산화탄소가 0.5t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폴리케톤은 수도 계량기, 전력량계 등의 소재로 상용화됐다. 효성티앤씨가 버려진 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폴리에스테르 섬유 리젠은 H&M 등 글로벌 패션기업들의 상품에 쓰이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도 매년 강화하는 중이다. 비영리재단인 푸르메재단과 장애 어린이 의료 재활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고, 임직원들은 소외 지역 아동과 결연을 맺어 매월 정기후원하는 활동을 한다.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의 경영 방침에 따라 ESG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