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6주년] 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열린 온라인 정기 조회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열린 온라인 정기 조회에서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

올해 창립 96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건강 및 웰니스(wellness)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마케팅·연구개발(R&D)·생산 등 경영 전반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그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도 나섰다.

김윤 회장

김윤 회장

삼양그룹은 2004년 창립 80주년을 맞아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라는 새로운 비전과 ‘라이프스 인그리디언츠(Life’s Ingredients)’라는 슬로건을 공개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요소’라는 의미로 식품·화학 소재·패키징·바이오 등 고객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이 같은 삼양그룹 비전은 최근 건강 및 웰니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친환경·건강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건강 관련 사업이 미래 생활의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삼양그룹은 ‘알룰로스’ 자체 개발에 성공하면서 ‘스페셜티(specialty) 당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알룰로스는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0’에 가까워 차세대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화학 사업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양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양사는 2017년 고기능성 화학 소재 기업 KCI를 인수했다. KCI는 천연 원료를 활용해 샴푸나 린스를 만들 때 필요한 폴리머, 계면활성제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생활용품 기업에 소재를 납품하고 있다.

삼양그룹, 차세대 감미료 개발…웰니스사업 영역 확장

친환경 소재 양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양제넥스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소재인 ‘이소소르비드’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소소르비드는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한 바이오 소재로 플라스틱·도료·접착제 등에 들어가는 기존 화학 물질을 대체할 수 있다. 현재 삼양홀딩스와 미쓰비시상사의 합작사인 삼양이노켐이 전북 군산에서 연산 1만t 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에 완공한다.

1990년대 진출한 의약·바이오 사업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2011년 삼양바이오팜을 설립한 뒤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 금연 보조 패치제 ‘니코스탑’ 등을 개발했다. 1996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생분해성 봉합사는 현재 글로벌 원사 시장 점유율 1위다. 봉합사 기술을 활용한 미용성형용 리프팅 실 ‘크로키’, 수술용 바이오 소재 등 삼양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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