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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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하반기 들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주가 연속으로 대박을 치고 있다. 여전히 카카오게임즈가 역대 최고기록을 세우며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상장 채비에 나선 다음 기업들이 기록을 갱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8조5000억원에 이르는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증거금을 뛰어넘을 주자로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크래프톤이 지목된다. 크래프톤은 IPO 주관사를 전정하기 위해 국내외 다수 증권사에 입찰 제안요청서를 보냈다.

크래프톤은 카카오게임즈보다 실적, 개발력 등에서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카카오게임즈를 넘어설 주자로 평가 받는다. 올해 상반기 매출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 매출액(2029억원)보다 3배가 더 많고 영업이익(287억원)은 10배가 넘는다.
'카겜' 도전할 다음 타자는?…크래프톤·카카오뱅크 '주목'
카카오의 자회사들도 잇따라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선두 주자인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3일 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하고 연내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SK증권은 최근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상장 후 8조9000억원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미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계열사 중 두 번째로 상장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대표 간편결제 업체다. 가입자가 3400만명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7월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관련해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제휴를 맺으면서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주가가 4배 이상으로 올랐다.

여기에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만 분사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도 내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어 흥행몰이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