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5개년 계획 논의…내수 진작에 초점시진핑 주석 리더십 부각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가 다음달 26~2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28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중국 공산당은 1년에 한 번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중요 국가 의제를 논의한다. 이번 5중전회 핵심 의제는 중국의 5개년(2021~202년) 중장기 발전 계획인 14차 5개년 계획(14·5계획) 제정 방안 논의다.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래 14번째 시행하는 5개년 계획이다. 중국은 5년 단위로 장기 경제 발전 계획을 수립해 집행한다. 2035년까지의 장기 경제 목표 설정에 관한 문제도 이번 5중전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중국 지도부에게 14·5계획의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올해까지 '샤오캉(小康,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의 전면전 건설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실현하고 난 뒤 내년은 신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두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 해이기 때문이다.중국이 직면한 환경도 험난하다. 올해 초 갑작스레 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세계 경제, 정치, 안보 지형을 바꿨고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 위협도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 같은 위협에 맞서 지구전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장기 발전 계획에서 미국 등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시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최근까지 급등세를 이어온 철광석 가격이 연내 진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 유럽 등에서 철강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철강 원재료인 철광석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는 27일(현지시간) 분기 보고서에서 연내 세계 철광석 시장의 열기가 사그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국이다. 작년 기준 세계 철광석 생산량의 약 37.2%를 생산했다.호주 산업자원부는 “글로벌 철광석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철강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영향력이 큰 중국은 철광석 가격 하락을 이끌기 위해서라도 철강 생산량을 일부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철강 수입량의 69.1%를 차지한다.철광석 가격은 올 들어 약 35.9% 올랐다. 지난 4월 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줄어 t당 81달러까지 밀렸으나 이후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5월 말 이후 상승폭은 약 38%에 이른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국제 기준으로 통용되는 호주산 중국 북부행 순도 62% 철광석이 장중 t당 130.17달러에 거래돼 약 6년8개월 만에 고점을 찍었다.최근 철광석 가격은 다소 하락하고 있다. 28일에는 고점보다 약 5.5% 내린 t당 123달러 선에 손바뀜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철광석 가격이 최근 짧은 기간에 크게 오른 만큼 단기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 4분기 유럽 철강 생산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유럽 철강 시장이 이미 공급 과잉인 데다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올라 철강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유럽 철강 소비량의 약 20%는 열연강판 등 자동차용 판재류가 차지한다.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콘티넨탈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2025년이 돼야 예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 아거스는 “현재 세계 철강 수요는 대부분 재고 확보용”이라며 “오는 4분기에는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철광석 수요는 줄어들 전망이지만 공급은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기업 중 하나인 브라질 발레는 최근 철광석 생산량을 연간 4억t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작년 대비 약 1억t 많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LG전자가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특정 기간 판매한 일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부품과 관련해 '자발적 무상교체(자발적 리콜)'를 결정했다.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중국법인은 최근 중국 시장규제국에 2016년 5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제조된 LG 올레드 TV 13개 모델 총 9434대를 자발적 리콜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LG전자가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이유는 전류 간섭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파워보드에 들어가는 부품이 LG전자의 일부 TV 모델에서는 반대로 전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 발열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전력 공급을 결정하는 파워보드에 열이 발생하면 TV 전원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 또한 특수 상황에서 TV 후면 패널이 부분적으로 검게 변하거나 녹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이 부품을 사용해 중국에서 판매된 9434대를 대상으로 파워보드를 무상교체한다.LG전자 중국법인은 "고장률이 매우 낮고 화재나 기타 주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소비자 안전 극대화 원칙을 바탕으로 무상으로 전원 파워보드 교체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앞서 LG전자는 지난 7월 국내에서도 같은 이유로 2016년 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국내 판매한 올레드 TV 18개 모델 총 6만대의 파워보드를 자발적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이번에 부품 교체 대상이 된 65인치, 77인치 LG 올레드 TV 18개 모델에는 '시그니처' 등 LG전자 간판급 제품군 일부 모델도 포함됐다. 교체 대상 6만대 중 2만2000여대는 이미 LG전자의 능동서비스를 통해 조치가 완료된 상태다.당시 LG전자 측은 서비스 홈페이지 게시, 소비자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구매자에게 서비스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빠른 시일 내 서비스를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업계에선 LG전자의 이번 자발적 리콜을 두고 이례적인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이 나온다. 아직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장 사례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라서다. 문제 발생 여지를 사전에 막아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LG전자가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자발적 부품 교체를 진행하면서 해외 다른 국가에서도 교체를 진행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해외의 경우 국가마다 다른 전류 규격으로 인해 파워보드 발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각각인 것으로 전해졌다.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