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산지역 자동차산업 하반기도 회복 더딜 것"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자동차산업이 하반기에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8일 내놓은 연구 보고서를 보면 부산지역 자동차산업은 르노삼성의 신차 출시 효과 및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내수 호조에도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2분기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0% 감소했다.

7월 들어서도 수출은 소폭 회복됐지만 신차 효과 감소와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 등 영향으로 내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자동차 부품도 수출 감소에 따라 2분기 생산이 많이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공장 셧다운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에도 수출 부진은 다소 완화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감소세는 지속했다.

이 때문에 상장사 기준 2분기 자동차부품 업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6%, 영업이익은 66.7% 각각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도 나빠졌는데 특히 매출 규모가 작은 2·3차 협력업체 사정은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한은은 르노삼성 XM3 신차 효과 감소에 이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역시 타 업체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부산지역 자동차산업 생산은 느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역시 르노 본사로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어려움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부산본부는 부산지역 자동차부품의 업황이 상반기보다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