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자금 대출 부실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23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담당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8월 말 기준 연체율은 2017년 1.26%에서 올해 6.7%로 급상승했다.

이 기간 대출잔액은 8136억원에서 8월 2조4358억원으로 3년 만에 약 3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 규모는 102억원에서 1631억원으로 16배로 급증했다.

소진공은 소상공인이 대출금을 못 갚고 연체가 90일 이상 지속될 경우 상환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사고금액’으로 분류한다. 사고금액도 2017년 99억원에서 올해 414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

중소기업의 정책자금을 담당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대출 연체율에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중진공의 8월 기준 연체율은 2017년 3.82%에서 2019년 4.52%로 높아지다가 올해 4.19%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중진공이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의 올해 대출 만기 도래분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