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첨단 기술 집약 '3세대 투아렉'…SUV시장의 라이징 스타
폭스바겐이 올초 선보인 플래그십(전략) 모델 ‘3세대 투아렉’(사진)은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불린다. 폭스바겐이 수입차 대중화 전략에 따라 투아렉 전 라인업의 가격을 낮추면서 고급 SUV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3세대 투아렉은 지난달 29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05년 이후 폭스바겐코리아가 출시한 투아렉 라인업 중 월간 최다 판매량이다. 기존에 2세대 투아렉이 세웠던 기록(150대)도 크게 뛰어넘었다. 시장에서는 신형 투아렉을 두고 플래그십의 ‘정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만큼 폭스바겐의 최첨단 기술을 총집합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폭스바겐그룹 내 럭셔리 브랜드에만 사용되던 MLB 에보 플랫폼을 적용하고 노면 상태와 탑승 인원수 등에 따라 공기압을 조절하는 에어 서스펜션, 뒷바퀴까지 방향 조절이 가능한 4륜조향 등 고급 옵션이 적용됐다.

기존 폭스바겐 모델에 없던 기능도 최초로 담겼다. 투아렉 4.0 V8 TDI에는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전방 130m 내에 있는 사람과 동물의 체온을 감지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야 확보가 힘든 밤에도 전방 충돌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운전자에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폭넓은 야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돕는 ‘IQ. 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시스템’도 처음으로 장착했다.

파워트레인 성능도 강화했다. 투아렉 3.0 TDI V6는 최고출력이 286마력, 최대토크가 61.2㎏·m다. 투아렉 4.0 V8 TDI는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 토크 91.8㎏·m로 국내 판매 중인 SUV 중에서 가장 강력하다. 특히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 V8 TDI 엔진은 도심 골목, 고속도로, 오프로드 등 다양한 환경에 맞게 고속 및 저속주행을 조절할 수 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내부는 럭셔리 SUV에 걸맞게 넉넉한 실내공간을 강조했다. 특히 15인치 대형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하나로 연결된 ‘이노비전 콕핏 디스플레이’를 통해 투아렉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시트 높이·길이·쿠션 각도·등받이 기울기 등을 전동 조절할 수 있는 ‘에르고 컴포트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어준다. ‘큰 차는 연비가 나쁘다’는 상식을 뒤집기 위해 연비에도 공들였다. 투아렉 3.0 TDI V6는 단 한 번의 주유로 1500~1600㎞를 주행할 수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투아렉이 라이징 스타를 뛰어넘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