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한샘 회장과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지난 4일 서울 상암동 한샘 사옥에서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합의문을 들어보여고 있다.       한샘 제공
강승수 한샘 회장과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지난 4일 서울 상암동 한샘 사옥에서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합의문을 들어보여고 있다. 한샘 제공
홈인테리어업체 한샘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고 리모델링 사업 확대와 리테일 판매 연계 등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한샘과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서울 상암동 한샘 사옥에서 강승수 한샘 회장과 이영식 한샘 부회장, 강봉구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홈 인테리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두 회사는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인테리어를 실현하기 위한 포석이다. TV, 냉장고, 의류관리기, 에어컨, 식기세척기, 쿡탑 등 각종 가전제품을 리모델링 설계부터 반영해 집과 하나인 것처럼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목표로 한다.

두 회사는 MOU를 통해 △리모델링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리테일 판매 연계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을 공동 개발해 기존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고, 가구·가전 공동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맞춤형 가구와 가전을 연계한 판매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한샘의 리모델링 상품에 삼성의 맞춤형 제품인 비스포크 등을 결합한 가전 패키지도 선보인다.

매장 내 매장인 ‘숍인숍’(shop-in-shop)을 구축하는 리테일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한샘 디자인파크에 삼성 가전대리점이 입점하고, 삼성 디지털플라자에는 한샘의 제품을 전시해 가구와 인테리어를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새 유통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첫 단계로 대구에서 한샘 디자인파크와 삼성 디지털프라자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유통 채널을 만들고 향후 복합 매장을 공동으로 출점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스마트홈 솔루션 구현을 위한 신사업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한샘의 인테리어 설계 플랫폼 ‘홈플래너 시스템’을 공유하며 스마트홈 솔루션 분야의 협력을 이미 시작했다.

강 회장은 "50년 동안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 한샘과 세계 최고의 가전기업 삼성전자가 협력해 미래의 삶을 바꿀 새로운 주거 공간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각 분야 대표 기업으로 양사가 축적해 온 기술과 노하우로 소비자들에 차별화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