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수주한 스마트 전기 추진 선박(고래바다여행선)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울산정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수주한 스마트 전기 추진 선박(고래바다여행선) 조감도.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차세대 선박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독자기술로 전기추진 선박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아이디테크엑스에 따르면 전기추진 선박 시장은 2018년 8억달러에서 2029년 12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그전까지 선박용 전기추진 시스템을 해외에서 전량 수입했지만 독자기술 개발로 전기추진선 상용화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선박은 지능형 통합제어시스템, 원격관제 스마트 솔루션, 이중연료 엔진, 직류 그리드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 등 국내에서 처음으로 네 가지 핵심 정보기술통신(ICT) 융합 기술이 고루 적용된 친환경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와 함께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3월 DNV-GL선급으로부터 연료전지 연계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기본승인을 세계에서 처음 받았다. 같은 해 말 차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 기반 연료전지의 선박 전용 실증센터를 구축하는 등 차세대 전기추진 시스템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미래 선박의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를 받았다. 현대미포조선은 글로벌 엔진 메이커인 만에너지솔루션 등이 참여한 암모니아 추진 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에서 암모니아 추진 시스템 기본설계를 맡았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다. 경제성과 공급 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암모니아는 2030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감축 규제보다 더욱 강화된 2050 IMO 규제(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까지도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