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최대 1026㎞를 주행했다. 현대차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드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클레트비츠의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 레이싱 경기장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시험주행을 관람한 뒤 환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최대 1026㎞를 주행했다. 현대차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드 관계자들이 지난달 24일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클레트비츠의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 레이싱 경기장에서 코나 일렉트릭의 시험주행을 관람한 뒤 환호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 일렉트릭이 ‘1000㎞의 벽’을 깼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고도 전기가 남았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3대가 지난달 22~24일 독일에서 열린 시험주행에서 각각 1026㎞와 1024.1㎞, 1018.7㎞를 달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 기록된 연비는 ㎾h당 16㎞ 수준이다. 국내 기준 공인 전비(전기차 연비)인 5.6㎞/㎾h를 세 배 가까이 웃돌았다.

시험주행은 약 35시간 동안 독일의 레이싱 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에서 운전자가 교대로 운전하며 진행됐다. 시험에는 판매 중인 일반 양산차가 투입됐고 시험을 위해 임의로 차량 시스템을 조작하지 않았다. 다만 전력 소모를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에어컨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끈 채로 주행했다.

전기차 평균 주행 속도는 약 30㎞/h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통 체증과 신호대기, 주거지역 제한 속도 등을 고려한 일반적인 도심 주행 평균 속도와 비슷하다”며 “3대가 모두 1000㎞ 이상의 주행거리를 기록한 점도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