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홈데코가 베트남에 강화마루·강마루 생산공장을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솔홈데코는 호치민 인근 닥농(Dak Nong) 지역에 강화마루·강마루 생산공장 건립을 완료하고 11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작년 12월 베트남법인 설립 후 올 1월 공장을 착공한 지 7개월 만이다.
한솔홈데코 베트남 공장 준공식이 11일 베트남 호치민 인근 닥농 지역에서 열렸다.    한솔홈데코 제공
한솔홈데코 베트남 공장 준공식이 11일 베트남 호치민 인근 닥농 지역에서 열렸다. 한솔홈데코 제공
한솔홈데코 베트남공장은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설비를 가동해 연간 350만㎡에 이르는 마루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공장 완공으로 회사는 베트남 현지에서 생산부터 유통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지에서 마루의 원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솔홈데코는 베트남 진출 이전부터 2년여간 현지 시장조사를 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먼저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베트남 1위 건자재 유통업체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지 건설사와 16만㎡ 규모의 납품 계약을 따냈다.

회사는 현지 경쟁사 대비 뛰어난 품질을 앞세워 고속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바닥재시장에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빠르게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어 베트남 강화마루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연 800만㎡ 규모에서 오는 2023년 연 1400만㎡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바닥재시장은 기존에 타일 중심에서 최근 아파트 증가로 강화마루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마루 바닥재에 대한 친환경 기준이 없어 국내에서 팔릴 수 없는 E2등급의 마루가 주로 시공되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친환경 제품을 앞세워 고품질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서범석 한솔홈데코 베트남법인장은 "한국에서 축적한 생산기술과 현지의 풍부한 원자재를 결합해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한번에 잡겠다"며 "건자재 뿐만 아니라 가구소재 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동남아 인근 국가로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