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처럼…'톰스타일'로 매달 변신한다
수많은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편집숍이다. 상품기획자(MD)가 엄선한 제품을 한데 모아놨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층은 쇼핑하는 데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집숍을 선호한다. 하지만 편집숍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전문가로부터 ‘꿀팁’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한섬이 운영하는 편집숍 톰그레이하운드는 이런 소비자를 위해 정윤기 스타일리스트와 손을 잡았다. 이달 ‘톰스타일 바이 윤기 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톰스타일

톱스타처럼…'톰스타일'로 매달 변신한다
톰스타일은 패션 전문가인 정 스타일리스트가 매달 20여 개 톰그레이하운드 상품을 소개해주는 프로젝트다. 정 스타일리스트는 인기 배우 김희애 김혜수 고소영 전지현 등의 패션 스타일을 맡아 유명해졌다.

그는 국내 스타일리스트 중 최초로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영국 패션저널 BOF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글로벌 패션 5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BOF는 매년 경영인과 언론인, 연예인, 모델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500인을 선정한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으로는 가수 지드래곤과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예술감독 등이 있다. 최근엔 방탄소년단(BTS)의 지민도 선정됐다.

한섬 관계자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그 이후 태어난 Z세대)를 겨냥해 새로운 방식으로 톰그레이하운드만의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했다”며 “매달 새로운 스타일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로 MZ세대와 소통

톱스타처럼…'톰스타일'로 매달 변신한다
톰그레이하운드가 이달 처음 선보인 톰스타일의 주제는 여름휴가다. 휴가지에서 입기 좋은 옷, 도심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길 때 입기 좋은 의류 등을 시간·장소·상황에 맞게 골랐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빈티지한 색감의 태국 브랜드 드라이클린온리의 레이스 달린 티셔츠와 짧은 길이의 트렌치코트, 북유럽 브랜드 토템의 간결한 재킷과 청바지를 소개했다. 프릴 등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극대화한 셀프포트레이트의 원피스와 블라우스 등도 있다.

모두 톰그레이하운드가 수입해 판매하는 옷들이다. 이 밖에 시원한 여름용 원단으로 제작한 셔츠, 드레스 등도 7월 상품으로 선보였다.

톰스타일은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를 위해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했다. 7월 상품 소개 영상은 서울 청담동 도산플래그십스토어에서 모델 김설희와 촬영했다. 모델이 입고 있는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고 제품 상세 설명을 자막으로 넣은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톰그레이하운드의 톰스타일 전용 사이트와 더한섬닷컴 등 온라인에서 최근 공개했다. 이를 본 소비자들이 ‘좋아요’ ‘공유하기’ ‘나중에 또 보기’ 등의 버튼을 누를 수 있게 했다.

톰그레이하운드는 한섬이 2008년 시작한 수입 의류 전문 편집숍이다. 기획할 때부터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해외 브랜드를 빠르게 들여와 유명해졌다. 매장 콘셉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정해 독특하게 꾸몄다.

한섬은 2014년부터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서 톰그레이하운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매장은 시스템, 시스템옴므 등 한섬 브랜드를 해외에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도산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본점과 판교점, 목동점 등에서 1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