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는 왜 성수동에 세탁소를 냈을까
빙그레가 내달 7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단지 세탁소'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바나나맛우유를 씻어서 버릴 수 있는 노란색 전용 세탁기기인 '단지 세탁소'를 성수동의 유명 카페 '할아버지공장'에 설치한다.

단지 세탁소는 재활용 용기들이 내용물이 오염돼 재활용률이 떨어진다는 데서 착안해 개발했다. '씻어서 분리배출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다.

지난 18일 온라인에서 공개된 영상에선 가수 아이유가 모델로 등장해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씻어서 배출하자는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새로 공개한 영상에서는 ‘단지 세탁소’를 실제 사용하는 방법 등을 볼 수 있다. 다 먹은 바나나맛 용기를 세탁기 안에 거꾸로 집어넣으면 용기가 회전하면서 식기세척기처럼 안쪽까지 세척한다.

빙그레는 온라인으로 '단지 손세탁 챌린지'도 시작한다. 깨끗하게 씻은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손과 함께 찍어 캠페인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인증샷을 올리면 친환경 경품을 준다.

바나나맛우유는 올해 캠페인 메시지를 '지구를 지켜 바나나'로 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라벨 분리 배출을 유도하는 '뜯먹(뜯어 먹는)' 캠페인도 지난 달 시작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한국은 재활용 분리배출 비율이 높은 국가이지만 제대로 분리배출하지 않아실제 재활용되는 비율은 35% 미만에 불과하다”며 “재미있는 캠페인을 통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