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개인투자 '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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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개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국은 '동학개미', 미국은 '로빈후드', 중국은 '청년부추'가 그 주인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증시는 지난달 30일 이후 9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 연속으로 급등하면서 14%가량 급등했다. 지난 6일에는 하루에만 지수가 5.71% 오르는 등 2년6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올랐다.

급등의 주역으로 '청년부추'가 지목된다. 중국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을 '부추'라고 불리는데 윗부분을 잘라내도 또 자라는 부추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전문성과 풍부한 자금을 갖춘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이용만 당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별명이다.

최근 중국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계좌 개설이 늘어나는 추세다. 중신증권은 이달 들어 일평균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전달보다 30% 급증했다고 밝혔다. 증시에 발을 들인 고객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계층은 '주링허우'로 불리는 90년대 청년층이다. 궈타이쥔안 증권은 지난달 온라인 신규 계좌 개설 고객 중 가장 많은 30%가 주로 20대인 주링허우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던 지난 3월, 국내 증시에도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외인과 기관이 빠져나간 자리를 개인투자자들이 메우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활동계좌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2935만개였다. 이 가운데 20~30대 투자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로빈후드들이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싼 수수료로 거래를 중개하면서 이를 통해 주식을 사는 사람이 많아져서다. 주로 청년층들이 이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으로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유입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군중심리에 휩쓸려 충분한 이해 없이 거래에 나선다거나, 빚을 내서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아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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