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반도체 설계 등
석·박사급 인재 1000명 뽑기로
이재용 '인재경영' 가속도

삼성전자가 올해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000명의 석·박사 인력을 채용한다. 산업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인재중시 철학이 색깔을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1일 “올해 말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000명의 석·박사급 인재를 뽑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올 상반기에 반도체설계와 AI 분야의 박사급 인력을 500여 명 채용했다. 하반기에도 미래 사업 분야에서 500여 명의 석·박사 인력을 데려올 계획이다. AI, 시스템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은 그동안 ‘인재 제일’이란 경영 철학을 유지하며 핵심 인재 채용·육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이 부회장도 최근 미·중 패권 경쟁 격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복합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재 경영’ 철학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세계적인 AI 석학인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 선행 연구를 총괄하는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발탁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의 공격적인 인재 영입은 신사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핵심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란 환경과 맞물려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는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핵심 인재 채용 확대로 국가와 기업, 청년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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