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매출, 가맹점 몫으로"…LG생활건강의 상생 프로젝트
LG생활건강은 내달 1일부터 자사 화장품 가맹점 브랜드인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의 직영 온라인몰을 가맹점주의 매출을 올려주는 플랫폼으로 개편한다. 온라인몰에 들어오는 주문을 가맹점주가 받을 수 있게 바꾸는 게 핵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가맹점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한 지원책이다.

29일 LG생건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내달 1일부터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직영 온라인몰에 들어가 거주지에서 가까운 매장과 자주 찾는 매장 점포를 ‘마이 스토어’로 지정할 수 있다. 그 후 주문한 제품은 본사 재고 매장이 아니라 지정한 점포를 통해 택배로 받을 수 있다. 만약 주문 제품의 재고가 없을 경우 가맹점주는 가맹 본부에 연락해서 위탁 배송을 요청할 수 있다. 지금은 이들 직영 온라인몰에서 제품 정보 조회나 매장 위치 검색만 가능한데 앞으로는 가맹점주의 매출과 수익을 올려주는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사진)은 “시장 환경이 빠르게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로드숍(가두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의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본부가 직접 가맹점의 온라인 사업을 돕는 플랫폼이 돼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생건은 내달 1일 플랫폼 정식 오픈과 ‘마이 스토어’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엿새 동안 신규 가입자 중 추첨을 통해 주요 제품 키트, 웰컴 쿠폰집 등을 주는 이벤트를 연다.

앞서 LG생건은 가맹점 지원을 위해 올 들어 두 차례 월세를 반값으로 깎아준 바 있다.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의 전국 가맹점 약 500곳의 3월 월세와 7월 월세를 50% 지원해 주기로 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