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기각 후 첫 현장경영…사장단과 릴레이 간담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구속영장 기각 이후 첫 공개 경영 행보에 나섰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기남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 DS부문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황과 투자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오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선단 공정 개발 로드맵 등을 점검했다.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의 간담회 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업 침체에 빠진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만났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 사업의 올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 내년도 플래그십 라인업 운영 전략을 점검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무선사업부 사장단 간담회에는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이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이 사장단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3월25일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차세대 기술점검을 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최근에는 지난달 21일 평택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발표하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직접 찾아 "새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선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다. 때를 놓쳐선 안 된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