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우아한형제들,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손잡고 음식점에서 활약할 서빙 로봇을 개발한다.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식당에 빌려주는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 중국산 로봇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조한 제품이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식당에 빌려주는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 중국산 로봇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조한 제품이다. 우아한형제들 제공
세 기관은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국내 외식업장에서 서빙과 퇴식을 담당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것이 실증사업의 목표다.

로봇산업진흥원은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한다. LG전자와 우아한형제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출한 과제가 올해 지원 대상으로 채택됐다.

LG전자와 우아한형제들은 11월까지 국내 외식업소에 특화된 서빙로봇 솔루션을 함께 개발해 우아한형제들의 로봇 렌탈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에 서빙 로봇이 등장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알아서 길을 찾고 장애물을 척척 피하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조리가 끝난 음식을 운반한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 전국 69개 식당에서 85대의 서빙 로봇을 운영 중이다.
LG전자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선보인 주방용 로봇 제품군. 요리를 돕고 음식을 나르는 것을 도와준다.                   /연합뉴스
LG전자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선보인 주방용 로봇 제품군. 요리를 돕고 음식을 나르는 것을 도와준다. /연합뉴스
우아한형제들이 렌털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로봇은 100% 중국산이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로봇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중국 로봇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설명이다. 로봇산업진흥원이 LG전자,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가격과 성능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국산 서빙 로봇을 개발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이라고 판단,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은 길을 찾아주는 안내봇, 요리를 돕는 셰프봇, 짐을 날라주는 포터봇 등 10종이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은 “지속적인 R&D를 통해 한국의 실정에 맞는 로봇을 개발하겠다”고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