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온라인몰 ‘쓱닷컴(SSG닷컴)’이 간편결제 서비스 ‘쓱페이(SSG페이)’를 인수했다. 간편결제 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맞춤형 쇼핑을 제안하기 위한 목적이다.

쓱닷컴은 신세계I&C로부터 쓱페이 사업부문을 넘겨받아 운영한다고 1일 발표했다. 쓱페이는 신세계그룹이 2015년 내놓은 간편결제 서비스다. 초기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에서만 쓸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세금 납부, 아파트 관리비 결제 등도 가능하다. 여행·숙박 예약 서비스 업체 야놀자, 인터넷서점 알라딘 등에서도 쓱페이를 쓸 수 있다.

쓱닷컴 안으로 들어오면서 쓱닷컴 고객은 이날부터 결제할 때 쓱페이 앱을 별도로 실행하지 않아도 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이전에는 운영사가 달랐기 때문에 쓱닷컴에서 쓱페이로 결제하려면 쓱페이 앱을 별도로 켜야 했다. 쓱닷컴 관계자는 “결제 과정이 간단해졌을 뿐 아니라 쓱닷컴 페이지 안에서 검색과 결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며 “네이버쇼핑을 이용할 때 네이버페이 앱을 깔지 않아도 한 화면에서 결제되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쓱닷컴은 쓱페이에 쌓인 오프라인 매장들의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쓱닷컴 관계자는 “이전에는 쓱닷컴 고객들의 데이터만 가지고 마케팅 전략을 세웠으나 이제 방대한 오프라인 데이터를 이용하는 만큼 마케팅 대상을 더 정교하게 설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