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이 월간 기준 처음으로 온라인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오아시스마켓은 13일 온라인 매출이 지난달 1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매출은 30억원 안팎이었다. 매출이 1년 만에 세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 때문”이라고 매출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오아시스마켓에는 주문이 몰리고 있다. 평소 하루 6000건 안팎이던 것이 최대 1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달 평균 주문량은 9000건 수준이다.

온라인 매출이 오프라인 매장 매출까지 넘어섰다. 오아시스마켓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3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작년 매출(1423억원)의 3분의 2가량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온라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가 점점 ‘온라인 슈퍼마켓’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달 처음으로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적 벤처투자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펀드를 대상으로 12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 펀드가 당시 평가한 기업가치는 약 1400억원이다. “첫 외부 투자여서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는 것이 오아시스마켓 측의 설명이다. 최우식 오아시스마켓 대표는 “투자받은 자금은 배송과 물류 확장에 쓸 것”이라며 “경기 성남 제1물류센터의 주문 처리 가능 건수를 연말까지 하루 3만 건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