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국내 처음으로 도심 백화점에 문을 연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  /이케아코리아 제공
이케아가 국내 처음으로 도심 백화점에 문을 연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 /이케아코리아 제공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 내 첫 도심형 매장을 열었다. 기존 창고형 매장과 달리 도심 백화점 내 매장에서 컨설턴트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케아코리아는 현대백화점 서울 천호점 9층에 약 506㎡(약 153평) 규모로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30일 공식 개장한다.

플래닝 스튜디오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도입한 매장이다. 이케아는 광명, 고양, 기흥, 동부산 등 네 곳에 초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넓은 공간에 침실, 주방, 거실 등 공간별로 다양한 실내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도록 한다.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면 대형 창고에서 스스로 꺼내 가져가는 시스템이다. 고양점 면적은 5만2000㎡(약 1만5758평)에 달한다.

이번 도심형 매장의 면적은 고양점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품을 대량으로 쌓아놓고 판매할 수 없다. 대신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도록 차별화했다.

천호점은 글로벌 최초로 ‘침실’을 주제로 한 플래닝 스튜디오로 꾸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곳에는 이케아 제품으로 꾸며진 다섯 개의 침실 공간이 있다. 기존 글로벌 매장에서 주방을 주제로 한 플래닝 스튜디오는 있었지만 침실로는 천호점이 최초다.

매장을 둘러본 소비자들은 플래닝 존으로 이동해 상담을 받는다. 국내 주거환경과 트렌드를 잘 알고 있는 홈퍼니싱 컨설턴트 13명이 사전예약제로 상담을 진행한다. 이들이 고객의 주거공간에 맞춘 가구와 인테리어 아이템을 추천한다. 집 도면이나 사진을 가져가면 상담에 도움이 된다.

전혜영 이케아플래닝스튜디오 매니저는 “더 많은 사람이 보다 쉽게 이케아의 가정 가구를 접하고 편안한 집을 꾸밀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