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수익구조 구축하기 위해 계열사·사업부문 개선 작업
한라, 코로나19에도 1분기 깜짝실적…당기순익 전년비 2.7배
중견 건설사인 한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 1분기(1∼3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냈다.

한라는 올해 1분기 결산 결과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천447억원, 영업이익 211억원, 당기순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3.9%, 영업이익은 81.3% 상승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49억원에서 올해 133억원으로 상승 폭이 2.7배에 달했다.

한라 측은 "건설 업종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공사 일수가 적은 1분기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매우 개선된 실적"이라며 "지난해 착공한 다수의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강도 높은 혁신 활동으로 원가율·판관비가 큰 폭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라는 올해 1분기에만 건설 부문에서 약 7천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지난해 신규수주액(1조5천억원) 대비 46%,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1조9천억원)의 37%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주 잔고도 2018년 2조5천억원, 지난해 2조9천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말 기준 3조2천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아울러 한라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해 계열사와 사업 부문에 대한 조직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한라세라지오(골프장)의 대중제 전환을 완료했으며 현재 한라GLS(물류운영), 한라OMS(수처리), 목포신항만운영(항만운영) 등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 건설과 금융·IT와의 융합을 통한 신규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신성장실을 '운곡캠퍼스'라는 이름으로 확대 개편했다.

한라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인영 명예회장 호(운곡)를 따서 만든 조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