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1000만원 직접대출’ 창구의 긴 줄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대출 재원이 조기에 바닥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상품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신용 4~10등급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증 없이 연 1.5% 이율로 1000만원까지 빌려주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소상공인은 630만 명, 이 중 신용 4~10등급은 30%인 189만 명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25일 처음 시행된 이후 1주일 만인 4월 1일까지 1만381건의 대출 약정이 끝났다.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총 12조원으로 늘리고 소진공에 2조7000억원, 기업은행 5조8000억원, 다른 시중은행에 3조5000억원으로 나눠 지원하고 있다. 소진공 예산 2조7000억원이 모두 직접대출에 투입된다고 가정해도 오는 6월 말쯤엔 재원이 고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소진공은 다른 지원사업도 하기 때문에 5월 중 예산이 고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