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및 지역화폐 100억원어치를 구입한다고 26일 발표했다.

구입한 온누리 상품권과 지역화폐는 이달 말부터 6개월간 하나금융 임직원 급여 일부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20일 가장 먼저 구매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금융티아이 등 13개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뜻에서 임직원 대부분이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하는 데 적극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물품을 지원하는 데 주로 쓰였다. 하나금융 각 계열사가 보유한 대구·경북 지역 부동산에 대해선 3개월간 임대료를 면제했다. 이 밖에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는 대책도 내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피해를 지원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