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우유·천일염 등
고급 식재료 쓰고 저온 숙성
'프리미엄 빵'으로 시장 주도
SPC삼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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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은 시대별로 사랑받는 캐릭터 빵 브랜드를 꾸준히 출시해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해 왔다. 1999년 ‘국찐이 빵’을 출시해 캐릭터 빵 열풍을 일으켰다. 포켓몬스터, 케로로, 원피스, 카카오프렌즈, 오버액션토끼 등을 적용한 캐릭터 빵이 SPC삼립을 통해 생산됐다. 이달에는 EBS의 대표 캐릭터 펭수를 주인공으로 한 ‘펭수 빵’ 5종을 출시했다. 제품 이미지뿐 아니라 제빵 기술력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고급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볼 법한 고급 원료를 쓴다. 최근에는 식물성 단백질 제품 판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펭수 닮은 ‘빅 사이즈’로 인기몰이

펭수 빵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의 펭수 유행어인 ‘대빵’을 콘셉트로 한 제품이다. 대빵이라는 어휘에 맞게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양과 크기를 대폭 키워 가성비를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펭수 빵은 다섯 종류다. 부드러운 우유 시트에 달콤한 연유 크림을 넣은 ‘러블리 우유롤롤’, 겹겹이 쌓은 페이스트리와 설탕 시럽을 넣은 ‘스위뜨 페스츄리’, 꽈배기 도넛에 초콜릿과 초코 크런키를 올린 ‘엣헴엣헴 초코꽈배기’, 부드러운 식빵에 고소한 땅콩크림을 넣은 ‘터질듯한 땅콩미니샌드’, 피자소스에 소시지를 토핑한 ‘하이!하이!피자빵’ 등이다. 이달 냉장디저트 2종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 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프리미엄 식빵으로 시장 선도

SPC삼립은 지난해 5월 베이커리 브랜드 ‘미각제빵소’를 내놨다. 기존 제품과 차별화해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본질에 충실한 빵’을 콘셉트로 유기농 우유, 천일염, 이즈니버터 등 고급 원료를 썼다. 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별립법’(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따로 섞는 방법), ‘탕종법’(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공법), ‘저온숙성법’(낮은 온도에서 12시간 이상 숙성하는 방법) 등 다양한 공법을 적용했다.

미각제빵소는 지난 19일 ‘생(生)식빵’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잼이나 버터 등을 넣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식빵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내놓은 제품이다. 1등급 밀가루와 식빵 전용 분을 적정 비율로 섞고 탕종법을 적용한 반죽을 200도 이상 초고온 오븐에 굽는다.

빵 속 수분감을 유지해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꿀, 버터가 함유돼 있어 은은한 단맛을 낸다. 생식빵은 쿠팡 등 e커머스(전자상거래)에서 판매한다.

최고 품질의 빵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소비자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SPC삼립의 지난달 식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새벽배송 증가와 샌드위치 시장 성장으로 식빵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지난달부터 식빵 생산 라인을 증설해 판매하고 있다.

○식물성 달걀 독점 유통

SPC삼립은 먹거리 시장의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와 손잡고 식물성 달걀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해 판매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저스트 본사에서 달걀, 마요네즈, 드레싱 등을 한국에서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저스트는 ‘닭 없이 만든 달걀’로 알려진 식물성 대체 단백질 기업이다. 창업자인 조시 테트릭 최고경영자(CEO)가 생명공학자, 스타 셰프들과 함께 수천 종의 식물성 단백질을 연구한 끝에 녹두에서 답을 찾았다. 달걀과 거의 비슷한 맛과 향, 질감을 구현하면서 단백질은 20% 높이고 포화지방은 66% 낮췄다.

저스트는 환경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단백질 제품을 생산한다. 생산 비용이 기존 달걀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SPC삼립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저스트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저스트 에그’ ‘저스트 마요’ ‘저스트 드레싱’ 등을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생산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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