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올해 식문화를 전망한 ‘가정간편식(HMR) 3대 키워드’를 22일 제시했다. 소비자가 시간을 절약하는 데 기꺼이 지갑을 여는 ‘가시비’, 아침과 점심을 간편하게 먹고 저녁과 야식을 제대로 즐기는 ‘4번째 식사(4th meal)’, 영양 고른 건강식이라면 어떤 투자도 아끼지 않는 ‘BFY(better for you)’ 등을 꼽았다.

"올해는 삼시세끼 아닌 네끼식사"
가시비 현상으로는 장 보는 시간을 아껴주는 새벽배송, 배달 시간마저 아깝다는 사람들을 위한 방문포장(테이크아웃) 전용 메뉴, 별다른 조리 과정이 필요 없는 에어프라이어 등 가전제품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포장만 뜯어 가열하면 곧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도 포함된다.

4번째 식사는 세 끼의 식문화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에서 나왔다. 주 52시간 근로제 등으로 저녁 시간이 길어지면서 저녁밥 외에 야식까지 찾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아침과 점심은 간편하게 먹거나 합쳐서 한 번만 먹는 ‘아점’으로 해결한다.

BFY족이라면 질 좋은 단백질을 찾아 조리가 어려운 생선요리에 적극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CJ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바뀐 식문화도 분석했다. 개학 연기 등으로 외식 대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내식’이 증가하고, 대형마트 대신 사람이 덜 붐비는 슈퍼마켓 또는 새벽배송(온라인)을 선호하는 문화가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