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줄어든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근무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노동조합에 일시적 근무시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현대차는 현재 주 40시간 근무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때때로 토요일 특근(8시간)을 한다. 현대차가 최대 주 60시간까지 근로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산 부품(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2~3주 멈췄고, 월 생산량(7만1435대)은 당초 계획보다 8만 대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그랜저 등은 주문 대기가 많이 밀려 있는 상태”라며 “인기 차종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품업체들도 현대차의 근무시간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현대차는 노사 협의가 마무리되면 고용노동부에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