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기다리며' 문구 인용해
임직원에 코로나 극복 담화문
권오갑 "정주영 정신 되새겨 위기 이겨내자"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279,500 +2.01%) 회장(사진)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창업자 정신을 되새기며 위기를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권 회장은 17일 이메일과 유인물로 임직원들에게 전한 담화문을 통해 “지난 6년간 오직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자구 노력과 체질 개선을 실천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각 사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피해 최소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58,600 +6.93%) 현대삼호중공업은 많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세계 1위 조선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며, 나아가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희망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권 회장은 오는 21일 정 명예회장 19주기를 앞두고 ‘정주영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정 명예회장) 생전의 모습이 더욱 가슴속 깊이 다가온다”고 말한 뒤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쓴 글 ‘새봄을 기다리며’ 중 일부 문구를 인용해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나면 희망찬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로 우리의 가정, 회사 모두 비상등이 켜졌지만 각자 위치에서 스스로의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고 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회사 노동조합은 오는 20일부터 부분 파업을 강행할 예정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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