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ECB 생중계 갈무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ECB 생중계 갈무리
"코로나19가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은행들은 가계와 기업에 계속 자금을 지원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중은행에 163조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12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폭 인하가 예상됐던 금리는 동결된다. ECB는 기준금리는 0%, 예금금리 -0.50%, 한계대출금리 0.25%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예금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대신 ECB는 기존 월 200억 유로(27조1200억 원) 수준의 순자산매입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200억 유로(162조7500억원)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자산매입프로그램으로 상환되는 모든 자금은 재투자한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유럽은행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LTRO도 도입한다. 당장 유동성 부족 신호가 보이지는 않지만, 상황 악화를 대비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이 가동하기 전까지 선제적인 양적완화 조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TLTRO Ⅲ는 오는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더 완화적으로 운영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