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카드 네트워크 회사인 마스터카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대량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억2500만 달러(약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사회공헌 재단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의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영국 자선 그룹인 웰컴과 힘을 합쳤다. 이들은 코로나 치료제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코로나19 테라퓨틱스 액셀러레이터’를 만들고 자금을 넣었다. 게이츠 재단과 웰컴이 각각 5000만달러씩을 냈고, 마스터카드의 임팩트 투자 펀드에서 2500만달러를 댔다. 임팩트 투자 펀드란 질병극복과 일자리 창출, 환경 개선 등 사회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기업 및 활동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마스터카드과 게이츠 재단, 웰컴이 코로나19 테라퓨틱스를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 승인된 약물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고,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효과를 검증하고, 새로운 물질을 발굴하는 모든 접근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마스터카드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위한 충분한 기술이 있음에도 학계와 생명공학 업계, 제약회사의 재무부담 때문에 상용화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며 "포용적 성장을 추구하는 마스터카드의 철학에 맞게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