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1인 피자'
피자헛은 혼자 와서 먹을 수 있는 1인용 피자 판매 매장을 올 들어 18개까지 늘렸다. 이 매장들이 요즘 인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혼밥족’이 늘어난 영향이다. 1인용 피자가 혼밥이라는 트렌드 및 코로나19와 만나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피자헛은 8인치 정도 크기의 피자를 4000~5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포테이토, 고르곤졸라 피자 등 주력 메뉴는 여덟 가지를 1인용으로 내놨다. 서울 목동중앙점 등 일부 직영점에는 1~2인 테이블도 갖춰놨다. 김명환 한국피자헛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피자도 초저가와 프리미엄으로 나뉠 것”이라며 1인용 피자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인용 피자 시장의 개척자는 ‘고피자’다. 2016년 서울 여의도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임재원 대표(32)가 27세 때 가족과 지인에게 빌린 2000만원으로 창업한 푸드트럭이 시작이었다. 오븐이 아니라 ‘화덕’을 활용해 2분 정도에 조리해 판 것이 성공비결이다. 혼자 서서 들고 먹을 수 있도록 한 4900원짜리 1인용 피자가 불티나게 팔렸다. 임 대표는 “1인가구 시대에는 3만원짜리 피자 한 판보다 5000원짜리 피자 6개를 파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프랜차이즈로 방향을 잡았다. 2년도 안돼 가맹점 수가 60개로 늘었다. 미스터피자도 지난해부터 요기요와 협업해 1인용 배달 피자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 여의도, 광화문 등 1인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주로 서비스한다. 요기요 모바일 앱에 접속하면 미스터피자의 ‘1인분 주문’을 선택할 수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