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2명꼴로 빈부 차이의 근본 요인이 성실성보다 불평등한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1월 6∼19일 미국 성인 1만2천638명을 상대로 벌인 온라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는 부자가 되는 주요 요인으로 유리한 상황을 꼽았다.

이에 비해 다른 사람보다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부자가 됐다는 응답률은 33%에 불과했다.

또 가난한 이유로도 열심히 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고 71%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삶의 장애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기관이 같은 기간 미국 성인 1만491명을 상대로 10억 달러(1조1천900억원) 이상의 자산가가 존재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응답(23%)이 좋은 영향을 준다는 답변(19%)보다 많았다.

58%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다고 답했다.

연령층별로는 젊을수록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예컨대 억만장자의 존재가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응답률은 50세 이상에서는 15%였으나 30∼49세는 24%였고 18∼29세는 39%에 달했다.

미국인 65% "빈부차, 성실성보다 불평등 환경 때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