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중소기업이 대학·연구소의 핵심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테크브릿지 활용 상용화 기술개발사업’의 시행계획을 3일 공고했다. 테크브릿지는 기술보증기금이 운영 중인 온라인 기술 유통 플랫폼이다. 대학·연구소가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기술 약 38만 건을 기보의 67개 전국 영업망을 활용해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매칭해주고 정부는 이렇게 이전받은 기술을 중소기업이 상용화하도록 자금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소부장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총사업비 2525억원을 투입하기로 지난해 결정했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50개 과제를 발굴해 1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제별로 최대 2년 동안 8억원을 지원하며 정부의 출연금 비중은 75% 이내다.

참여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중소기업 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중소기업이 공모과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평가를 거쳐 50개 과제가 선정된다. 상반기에 약 30개, 하반기에 약 20개가 대상이다.

중소기업이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엔 기술을 이전한 대학·연구소가 참여해 기술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중소기업은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기보가 운영 중인 지식재산권(IP) 인수 보증, 사업화 보증 등의 제도를 활용해 기술 이전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공공기술 이전을 통해 소부장 분야 중소기업이 기초 원천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