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뒤 기내서 증세 밝혀…한국인 25명 포함 35명 격리조치
중국 승객 인후통 증세에 인천→난징 항공기 동승자 격리
한 중국 승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 중 하나인 인후통이 있는 상태에서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는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주상하이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27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난징공항에 내린 아시아나 OZ349편에서 인후통 증세가 있는 중국 국적 승객 한 명이 발견됐다.

이 승객은 비행기가 난징에 착륙해 검역 요원들이 기내에 들어오자 자신에게 인후통 증세가 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지 당국에 이 승객이 (난징 도착) 이틀 전부터 인후통 증세가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인후통 증세가 있지만 열이 없어 비행기를 탔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출발 전 모든 승객의 체온 검사를 했지만 이 중국 승객의 경우 체온은 정상 범위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난징시 당국은 이 승객을 포함해 주변 좌석 승객까지 총 35명을 격리 조치했다.

이 중 우리 국민은 총 25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별도로 난징공항에서는 지난 25일에도 인천발 아시아나 OZ349편 여객기에서 발열 증세를 보인 중국 승객 3명이 발견돼 65명의 한국인을 포함한 총 94명의 승객이 격리됐다.

발열 증세를 보인 3명은 모두 코로나19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지만 이들 외에 새로운 발열 증세를 보이는 이가 새로 발견돼 이들을 상대로 한 격리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

난징시 당국은 발열 증세를 새로 보인 이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검사가 나온 이후 격리 해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난징 한 도시에서만 공항에서 곧장 격리된 우리 국민은 총 90명이다.

/연합뉴스